코스피, 한때 하락전환..피로감 누적

개인 기관 매도공세에 상승탄력 둔화...단기급등 부담감 탓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기관의 매도 규모도 점차 늘어나 지수에 부담을 가하는 양상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G20 정상회담의 세계 경기부양 합의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국내증시는 이미 지난 사흘간 연일 강세를 보여온 만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포인트(-0.11%) 내린 1275.5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306억원, 기관이 775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더해지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다소 떨어진 분위기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7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은 3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1300억원 가량 매물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로 돌아섰다.

건설업(-1.06%)과 전기가스업(-0.83%), 의료정밀(-0.68%)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철강금속(1.37%), 음식료품(1.18%), 은행(1.02%) 등은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세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1%) 오른 5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1.31%), 신한지주(2.52%), KB금융(1.90%), LG디스플레이(0.99%)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0.91%)과 현대중공업(-0.47%)등은 소폭 약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5포인트(-0.31%) 내린 438.49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