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창 공미 입고 재현 행사

마포구,4일 당인리발전소 내 벚꽃길에서 광흥창 공미 입고 재현 행사 가져

마포구 서강동(동장 강선숙)은 4일 오후 1시 당인리발전소 내 벚꽃길에서 광흥창 공미 입고 재현 행사를 마련한다.

서강동의 지역문화역사지중 하나인 점검청지에서 하역한 공미를 검수해 창고로 운반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다.

점검청은 과거 삼남지방과 황해도 지방의 공미를 점검하던 곳으로 상수동 295-1 부근에 위치했던 점검청을 통과한 공미는 현재 봉원천의 옛 명칭인 창천을 거쳐 지금의 창전동 402 부근 광흥창으로 입고됐다.

광흥창은 조선시대 관리들을 위한 녹봉을 관장하던 곳으로 고려 충렬왕시대에 설치돼 조선시대 까지 존속됐다. 지금은 당시 운반길인 봉원천이 복개돼 배로 운반하는 것을 재현할 수 없어 소달구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운반거리는 약 1km정도다.

강선숙 서강동장은 "이 행사는 서강동의 특색 있는 지역역사를 재현함과 동시에 당시에 있었을 법한 풍경을 담아 보고자 기획했다”며 “황소가 끄는 소달구지를 서울 도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흥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달구지를 직접 타보는 기회도 마련한다. 행사장내 달구지 체험은 현장에서 행사운영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광흥창 공미입고 재현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강벚꽃축제의 일환이다.

서강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전운경)는 매년 벚꽃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는데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해 인기가수 출연 등 흥미위주의 행사예산을 축소하고 대신 지역문화역사를 재현하는 광흥창 공미입고 행사를 추가했다.

서강벚꽃축제는 당인리발전소 내에 있는 수령 50~100년 정도 되는 벚꽃과 신작로에 새로이 심은 벚꽃들을 주제로 개최, 지난해 7000명이 찾았던 마포구의 대표 지역행사다.

4일부터 나흘 동안 일반인에게 발전소를 개방하고 벚꽃길에서 다양한 행사무대도 마련한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발전소 정문에서 들어선 뒤 왼쪽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150m 구간으로, 양옆으로 키 큰 벚나무들이 거대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또 젊음과 예술의 거리인 홍대 앞 피카소거리도 걸어서 15분 정도여서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그 밖에도 다문화 음식체험, 사생대회, 글라이더경연대회, 도농직거래장터,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린다.

마포구는 향후 발전소가 이전을 하게 될 것을 전제로 발전소 부지에 2011년까지 홍대거리 젊음의 문화 컨셉트에 어울리는‘문화창작발전소’로 개발해 홍대지구부터 차이나타운, 당인리발전소를 거쳐 잠두봉 유적, 월드컵공원, 서울월드컵 경기장, 상암 DMC까지 U자형을 이루는 관광문화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당인리발전소는 서울시내 5만7000가구 전력과 열 공급 등 역할을 맡고 있지만 2012년이면 전기 생산을 멈추게 된다.

지난해 11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발전소 이전을 공식화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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