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그린(Green) 테마가 발광다이오드(LED)에서 태양광, 원자력을 거쳐 '수(水)처리'까지 확대됐다. 조용하던 '물' 관련 종목들을 움직인 것은 2일 장중 나온 미확인 소문이었다.
이날 아그바라는 수처리 세계 1위업체가
태영건설에 3000만달러 가량을 투자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태영건설이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태영건설이 급등하면서 엔케이까지 동반 상한가로 갔다.
엔케이는 수처리 관련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두 종목이 상한가로 진입하면서
코오롱건설까지 급등하며 수처리 열풍에 동참했다. 코오롱건설은 하,폐수 운영/관리 노하우가 풍부한데다 시장점유율(M/S)이 높은 환경시설공사 지분을 100% 보유, 물산업에 대한 운영/관리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수처리 관련 기업들을 동반 급등세로 이끈 태영건설 관련 루머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아그바의 투자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루머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은 셈이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그린테마가 워낙 파괴력을 가지다보니 그린과 연관되는 모든 업종이 한번씩은 랠리를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그간 주목받지 못한 수처리 관련기업들이 루머에도 쉽게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수처리 테마가 LED나 원자력처럼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3일 장에선 태영건설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엔케이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9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코오롱건설은 보합으로 끝났다.
NH투자증권은 정부의 2006년 물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물산업 관리방향이 공공성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책임위탁운영을 할 수 있는 운영/관리능력을 가진 민간업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론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산업 발전방향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코오롱건설, 태영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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