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전자청구서 '나무살리기' 효과 톡톡

이동통신업계가 종이청구서 대신 이메일·모바일 요금청구서가 늘어나면서 '나무살리기'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사용요금과 신용카드 사용 내용 등을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 청구서로 이용하는 가입자는 1155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SKT는 전체 가입자 중 27%인 630만명이 전자청구서를 받고 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내려받는 콘텐츠에서 매월 요금 명세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M 청구서'와 이메일로 이동전화 사용요금 명세를 받는 '이메일 청구서' 서비스 이용자가 약 610만명이다.

또 BC카드, 신한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기존에 우편이나 이메일로 받아보던 청구서를 휴대전화로 받는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 이용자는 약 20만명 정도다.

이에 따라 SKT는 한 해에만 약 2억3000만장의 종이를 아끼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한 사람당 한 달에 받는 종이 고지서의 양이 A4 3장 정도라고 추정했을 때 전자 청구서를 사용하는 630만명의 고객이 한 달에 약 1900만장에 가까운 종이를 절약하는 셈이다.

이는 한해동안 30년 된 나무 약 2만70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전체 고객 중 전자 청구서를 받지 않는 가입자들이 전자청구서를 받게 된다면 연간 약 5억7600만 장의 종이를 절약하고 6만9120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게 돼 매년 서울 숲 정도 면적의 산림이 생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F 가입자 중 이메일 및 모바일 청구서 이용자는 375만명 정도로 파악됐다. 이메일 이용자가 360만명, 모바일 이용자가 15만명 정도다.

종이청구서를 발송했을 때 비해 매달 약 1억1000만원, 연간 12억원이 넘는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4용지 4박스(1만장)를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생 원목 1그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전자청구서 활용을 통해 한 달에 1125그루의 나무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KTF는 설명했다.

LGT의 경우 전체 가입자 830만명 중 20%에 해당하는 약 150만명이 이메일 및 모바일 청구서로 이용요금 내역을 받아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메일 이용자가 103만명, 모바일 이용자가 4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을 막고 각종 혜택도 있어 전자청구서의 이용이 늘고 있다"면서"종이절약에 따른 비용절감 및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어 계속해서 권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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