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포기 못하는 롯데 속내는

롯데가 오비맥주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롯데가 오비맥주 입찰 과정에서 탈락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AB인베브 측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만간 AB인베브측과 구체적인 협의 과정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측은 지난달 예비입찰 이후 꾸준히 AB인베브측과 협상을 지속해오며 오비맥주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최근 AB인베브측이 공개하지 않던 오비맥주 기업 내용 관련 서류를 열람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AB인베브측에서 오비맥주에 대한 구체적인 기업 정보를 공개한 것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입찰에서 탈락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여전히 인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오비맥주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는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며, 오비맥주 매각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비입찰 과정에서 롯데그룹 보다 먼저 오비맥주 인수 협상자로 고려되던 사모펀드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MBK파트너스 등도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B인베브는 이달 중순으로 오비맥주 본입찰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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