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분위기가 증시 강세 이끌 듯...고용지표 발표는 부담
3월 주식시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4월의 첫 발걸음도 가볍다.
경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여전히 한 겨울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에는 이미 봄기운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대하는 투자심리가 완전히 바뀐 만큼 지표상의 악재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이날 주식시장의 가장 큰 호재다.
확 바뀐 분위기는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한발자국 늦게 반응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시아의 강세는 이날 뉴욕증시의 전망을 밝게 보는 근거가 된다.
특히 일본 증시에서는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에 가까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택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세 마감한 것에 대해 '윈도드레싱 효과'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윈도드레싱이 이미 끝난 아시아 증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분위기 변화'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종목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날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끈 것은 은행주.
미국 은행들의 시가평가 기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인 만큼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야기할 이번 시가평가 발표는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게 되며, 이것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M 등 자동차업계 역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바마 미국 정부가 GM 및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M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각각 60일, 30일간의 기간을 주고 단기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은 GM 및 크라이슬러의 회생 기회를 다시 한번 제공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GM이 최고의 매수 기회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역시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
개선된 분위기가 이날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끌 중심에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발표되는 지표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감추고 싶은 고용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견된 악재를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된다. 3월 ADP 민간고용은 66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3월 ISM제조업지수와 2월 미결주택판매 발표도 예정돼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