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계 불황 생존키워드 '고객섬김'

인쇄용지업계가 불황타개의 핵심은 고객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붙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무림페이퍼는 최근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CSI)조사를 실시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올 한해 실시할 대 고객 마케팅의 기본전략을 세웠다.

주요 고객군인 지류유통사와 인쇄소, 출판사 등 60여 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무림은 용지품질과 품질균일성, 주문 및 배송 만족도, 품목구성, 가격 거래 조건, 클레임 처리 등 주요항목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측정했다.

무림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경쟁사 대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올 한해 고객만족도 향상 전략을 수립, 실행할 예정이다.

한국제지는 최근 저평량 전단지용 제품인 에코-코트(75g/㎡)와 에코-아트(100g/㎡)를 개발했으며 주요고객사를 통해 전단시장에 인쇄샘플을 홍보했다. 에코-아트의 경우 주문형 전단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기존 자사의 엑스프리 아트지보다 제조원가를 낮춰 생산한 제품이다.

한솔제지는 지난달 북 디자이너와 출판사 및 기획사 종이구매 담당자 등 약 40여명의 고객들을 천안공장으로 초청해 공장방문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행사는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는 이매진, 앙상블, 앙코르를 팬시지 수요가 많은 북 디자이너와 출판사 등의 구매담당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솔제지는 향후 장항공장과 대전공장에서도 공장별 생산지종을 고려해 초청고객 그룹을 달리한 공장방문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중순에 약 3개월간의 개편 작업을 거쳐 온라인 쇼핑몰인 한솔페이퍼몰을 재 오픈하고 적극적인 제품홍보에 나섰다.

인쇄용지업계의 관계자는"최근 달러 및 유로화 가치상승으로 많은 인쇄용지업체들이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나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한다면 의미없다"면서 경기불황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인쇄용지업계로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꾸준한 내수시장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