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최근 예멘에서 우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제3차 테러대책회의'를 열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해외여행객이 연간 120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4명이 희생돼 큰 충격을 준 예멘 테러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범 정부차원의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등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체(25개국 1,929개 업체)와 46만여 현지교민의 불안감도 커져 기존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보완했다.
특히, 해외여행객의 테러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중동 등 테러 위험지역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와 함께 위험지역 진출 기업체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우호적 유대관계를 확대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안전대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링크 배너달기, 지하철 와이드 스크린, 주요 언론 및 여행전문지 등을 통해 '아는 만큼 안전합니다', '글로벌 테러 예외가 없습니다'라는 해외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포켓용 '해외안전여행 가이드북'을 제작, 기내에 비치해 해외여행자들이 여권발급에서부터 현지 도착까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여행업자가 여행자와 계약 체결시 여행경보 단계, 여행 안전수칙 등 해외여행 안전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한 사항을 항공권 발급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재외국민 보호와 테러근절을 위해 미국·UN·APEC 등은 물론 테러위험지역 국가와의 대테러 협력 등도 한층 강화해 줄 달라"며 "테러위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국가대테러활동기본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러대책회의는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 따라 국가 대테러 정책을 심의·결정하는 최고 기구로 국무총리가 의장이고, 18개 부처 장·차관급이 위원으로 구성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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