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은행은 울고, 서민은 웃고

국민,신한 내리고..우리 하나 외환도 인하 검토

오는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새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내려간다.

일부 대형은행들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여 금리인하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올들어 예대마진 악화와 연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대출금리 인하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에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일괄적으로 0.8%포인트씩 붙이던 판매마진을 0.5%포인트로 낮추고, 부채비율 과다(대출규모가 연소득의 400% 이상) 고객에 부과했던 가산금리 0.3%포인트는 폐지키로 했다.

또 주거래 고객일 경우 깎아주던 금리 우대범위를 종전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넓히고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보유 고객에 대해서는 근저당설정비용을 은행에서 부담해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신규 대출 고객이 이런 혜택을 모두 적용 받으면 대출금리가 4%대로 떨어져 1억원 대출시 연간 이자가 최대 100만원(1%포인트) 줄어든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그 동안 0.6%포인트까지 깎아주던 우대금리 범위를 0.3%포인트 늘리고 대상도 단골 고객에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소득이 없을 경우 붙였던 0.2%포인트의 가산금리 ▲연립주택, 빌라 등의 담보에 가산했던 0.3%포인트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대한 1.5%포인트 가산금리도 모두 폐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로 서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하나 외환 기업 등 다른 주요 은행들도 판매마진을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한편 은행권은 그동안 시장금리 급락에도 불구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도 지난 27일 기준 2.43%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5%대 중후반~6% 초반에서 머물고 있는 수준

이에 따라 정치권과 감독당국에서 금리인하를 촉구받은 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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