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셋째날 선두 오헤어와 5타 차 2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과연 5타 차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우즈의 등장만으로도 지구촌 골프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최종 4라운드가 결국 '우즈 vs 션 오헤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전날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오헤어가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우즈가 2위에서 막판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이어진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날만 1오버파, 합계 2언더파 208타를 완성했다. 오헤어 역시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7언더파 203타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 제아무리 우즈라 해도 사실 5타 차를 뒤집기는 만만치 않은데다가 대회코스는 특히 난코스로 소문나 '몰아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즈는 그러나 이 대회에서만 다섯 차례나 우승했던 저력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날 동반플레이하는 경쟁자가 스스로 무너지는 '타이거효과'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오헤어와 공동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치러 우승을 차지했다. 오헤어로서는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평정심을 잃지않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쳐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 우승의 관건인 셈이다.
우즈는 이날 1, 6번홀의 보기로 초반부터 2타를 까먹어 출발이 좋지 않았다. 8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 13번홀의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징검다리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 근처로 날아가 공을 찾지 못하는 등 곤혹을 치르다 무려 8m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어 가까스로 보기로 틀어막기도 했다.
'한국군단'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8위(5오버파 215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전날 공동 13위로 올 시즌 다섯번째 '톱 10'에 도전했던 케빈 나는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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