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ETF시장에서도 '바이 코리아'

차익거래 활용, 3월 들어 비중 급증..단기자금 성격 '금방 빠져나갈수도'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5개 상장지수펀드(ETF)의 외국인 비중이 3월 들어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 움직임과 함께 증시 상승이 본격화된 상황. 이러한 가운대 국내 대표 종목들의 뭉뚱그려 살 수 있는 코스피200 ETF의 외국인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는 코스피 200을 구성하는 종목과 같은 비중을 유지하면서 지수를 추종한다. 따라서 특정 종목과 업종을 사기보다는 시장 전체를 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ETF에서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 ETF를 통한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수차익잔액은 3월초 6조500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바닥권을 형성했다. 이후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날까지 7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즉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현물을 담기 위한 수단으로 ETF가 적극 활용된 것.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장봉영 시스템운용본부장은 "ETF의 경우 유동성과 환금성이 좋아 차익거래시 활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본부장은 "ETF 자금은 단기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외국인 자금은 금방 빠져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ETF 중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5개다.

ETF 중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투신운용 코덱스200의 경우 전날까지 외국인 비중이 20.04%를 기록했다. 2월27일 4.76%에 불과했던 비중이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것.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 킨덱스200 ETF의 외국인 비중은 0%에서 13.41%로 급증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타이거200 ETF의 경우 같은 기간 외국인 비중이 0%에서 78.15%로 폭증했다.

우리크레디트스위스의 코세프200 ETF도 지난 20일부터 외국인의 입질이 시작됐다. 지난달 중순 물량을 전부 청산했던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보유량을 확보해 전날까지 10.07%를 확보했다.

유리에셋의 트렉스200 ETF도 0.08%에서 0.26%로 소폭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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