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1300원 밑 하향이탈 가능성"<우리선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 밑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선물이 전망했다.

신진호 연구원은 27일 "서울환시의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의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연구원은 "기업실적 호전 기대에 따른 지난밤 뉴욕증시 강세와 역외환율 하락 등 대외여건이 원·달러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 놓는 가운데, 이날 포스코의 해외채권과 관련된 공급 물량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돼 원·달러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7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를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억달러는 서울환시에서 원화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연구원은 "최근 일일 평균 거래량이 50억달러 미만인 서울환시 거래량을 감안할 경우 이 같은 물량은 원달러에 강한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수출업체 네고와 은행권의 숏플레이가 가세할 경우 1300원선 하향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주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숏포지션 커버에 나설 경우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상 범위는 1300.0원~1350.0원.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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