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日서 증권사업 합병

일본에서 미·일 합작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과 미국 2위 은행 모건스탠리는 26일, 내년 3월말까지 양사 산하의 증권사업 부문을 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쓰비시UFJ의 구로야나기 노부오 최고경영책임자(CEO)와 모건스탠리의 왈리드 차마 공동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사는 통합을 위해 미쓰비시가 60%, 모건스탠리가 40%를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장은 미쓰비시UFJ가, 회장은 모건스탠리가 각각 지명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합병으로 일본에서는 노무라홀딩스, 골드만삭스에 뒤이은 3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미쓰비시 UFJ의 증권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850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일본 전역에 116개 지점과 65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그동안 미쓰비시 UFJ는 투자은행 업무를 자랑으로 여기는 모건스탠리와의 제휴를 통해 노무라홀딩스 등 일본 국내외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왔다.

양사의 증권사업 부문 통합은 지난해 10월 미쓰비시UFJ가 모건스탠리의 지분 21%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부상할 당시부터 제기돼 오다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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