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300여명의 팬들 환송 속 입대(일문일답)


[아시아경제신문 논산(충남)=박건욱 기자]탤런트 김재원이 韓·日 팬 300여명의 환송 속에 군입대했다.

김재원은 23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는 짧은 머리가 어색한지 연신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원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마중나온 팬들을 위해 연신 손을 흔들었고, 이에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또 이날 모인 팬들은 김재원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재원아 사랑해", "몸 조심히 다녀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의 군입대를 아쉬워 했다.

김재원은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약 2년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재원과 일문일답

-잠은 잤는지?

▶두시간정도 밖에 못잤다.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왔다.

-군입대 전날 어떤 생각을 했나?

▶아무래도 입대 전날이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머리가 복잡해졌다.

-짧은 머리는 오랜만인가?

▶처음이다.

-현재 심정은?

▶선배들 말 들어보니 훈련소에 들어가서 입소식하기 전까지 아무 생각 없다더라. 나도 그렇다.(웃음)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고참에게 한마디?

▶늦게 온 만큼 이해해주시고 잘 부탁드린다.

-군생활하는데 있어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겉은 멀쩡한데 속이 상태가 안좋다.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안좋다.(웃음)

-어제 뭐했나?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회식했다. 훈련 받는데 지장 될까봐 술은 먹지 않았다.

-부모님께 한마디?

▶오늘 어머니가 오시지 않았다. 오전에 집을 나서는데 내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때 울컥했다. 군대 잘다녀오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누가 제일 보고 싶을 것 같나?

▶먼곳까지 와주신 팬들이 가장 보고 싶을 것 같다.

-최근 스타들의 군입대가 늘어나고 있는데?

▶제일 먼저 가서 터 닦고 있을 테니까 편안히 와라. 내밑으로 오면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군생활 할 것이다.(웃음)

-부대원들에게 한마디?

▶다른 건 불편한것 없을 것 같다. 다만 위, 간, 장이 안좋으니 알아서 챙겨달라.(웃음)

-운전병 지원했다는 소리가 있던데?

▶운전병하고 관련이 없는데 기사가 나와 깜짝놀랐다. 운전하고 싶은 마음 없다. 다른 보직 갈 것같다.

-각오 한마디?

▶운동 열심히해서 근육도 키우고 체력도 길러서 제대후에는 밤샘촬영해도 지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22개월인데 금방 지나갈 것 같다.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달라. 2년후에 멋진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몸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달라.

-요즘 군 제대한 배우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앞으로 힘이 되지 않을까?

▶송승헌에게서 '아무 것도 아니니 잘 다녀오라. 훨씬 달라져서 돌아올 것'이라는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 힘이 된다.

-입대 전 친한 배우들에게 응원문자는 왔나?

▶생각치도 못했는데 수십명의 동료배우들에게서 응원문자나 전화가 왔다. 어제 하루종일 전화 받은 기억 밖에 없다.(웃음)

-군 제대후 연기에 대한 각오?

▶매번 청춘드라마만 하다가 KBS2 '황진이'에서 성인연기자에 도전했다. 군대 다녀와서는 완벽한 성인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남자냄새 물씬 나는 연기를 선보이겠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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