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부실자산 해소안 오늘 발표

부실자산 최대 1조弗 매입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금융시스템 안정 차원에서 핵심 대책인 은행 부실자산 청산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2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미 정부가 가칭 '공공투자공사'(PIC)를 설립해 악성 대출과 부실자산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런 내용이 핵심으로 담긴 은행 부실자산 청산 프로그램을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PIC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및 민간 투자자들의 재원으로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악성 대출과 부실자산을 매입하게 된다.

오바마 정부는 PIC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예산 가운데 1000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크리스티나 로머 위원장은 이날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은행 부실자산 정리 기금으로 1000억달러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부실자산 정리 기금은 민간 투자기관들과 FRB가 부실 금융자산 매입으로 금융경색을 해소하고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오스탄 굴스비 경제 담당 보좌관도 CBS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은행 부실자산 청산 계획에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둘러싼 정부안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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