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AIG 보너스법안 거부입장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의 AIG 보너스 관련 과세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 자신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징벌적인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너스에 대한 과세는 헌법에 거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바마는 월스트리트의 금융권에 대해 "과거와 같은 낡은 사고 방식의 비즈니스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는 또 AIG의 보너스 파문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계속 신뢰한다면서 그가 사표를 제출한다고 해도 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AIG가 직원들에게 거액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하원은 20일 중과세를 통해 사실상 보너스를 환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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