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前비서관 체포·이광재 의원 소환조사(종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1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특벙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지난해 9월 박 회장으로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청탁조로 현금 1억원~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씨를 상대로 받은 돈의 사용처 등을 집중추궁하는 한편, 추씨가 국세청 관계자 등 제3자에게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22일께 박 회장과 대질신문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5만 달러 이상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광재(44) 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박 회장 이외의 인물로부터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밤늦게 이 의원을 일단 귀가 조치하고 필요시 한 차례 더 불러 박 회장과 대질조사 등을 한 다음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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