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무회의, 토론할 겨를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가 한 달에 한 번은 저녁 5시에 열린다. 심층토론을 늦게까지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제6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무회의가 매우 화요일 오전 8시에 열린다"면서 난상토론 형식의 심야 국무회의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국무회의가 차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통과시키는 절차로 국무위원들이 토론할 겨를이 없었다"며 "30분 이상 자유 토론 시간을 갖지만 한 달에 한번은 저녁시간에 갖고 토론을 깊이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인 이 자리에서 국무회의를 언급한 것은 자문회의가 형식적인 논의기구가 아니라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통해 국정운영의 자문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당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와 관련, "지금 어려운 가운데 많은 분들이 경제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는 결국 교육과 과학에 달렸다"며 "많은 정부 조직이 있지만 교육과학 자문위원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당면한 과제가 경제이지만 더 중요한 기본적 과제는 교육과 과학"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 자문회의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정말 대통령에게 자문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