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中·印 무역마찰 심화 - WSJ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과 인도 간 협력관계가 마찰을 일으키는 양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장난감과 타이어, 철강 등의 분야에서 무역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무역 대국의 교역이 활성화 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기업들은 미국내 수요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도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으나 인도 당국은 중국 업체들이 다른 나라에는 팔수도 없는 물건을 자국 시장에 마구 넘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무역기구(WTO)에 10여건의 반덤핑 제소를 한 상태다.

중국은 인도의 가장 커다란 무역상대국이나 이같은 무역 마찰로 인해 두 나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다.

두 나라간 무역은 지난해 전년대비 34%가 증가한 51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역이 급증하면서 마찰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무역마찰의 양상을 보면 위기상황이 더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초 인도는 안전상의 문제로 중국산 장난감을 금지시켰는데 이에 대해 최근 중국은 WTO에 제소했다.

현재 인도는 트럭용 타이어와 산업용 화학재료 등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에서 반덤핑 제소를 한 상태다.

인도는 내수경제의 내구력으로 인해 비교적 불황의 타격에서 비껴나 있는 상황이다.

인도의 수출 규모는 지난 1월 전년대비 16%가 하락했으나 해외 매출은 GDP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인도 경제는 올해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수출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2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7%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의 2월 수출 감소폭은 지난 1995년 첫 집계 이래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또 2월 수입은 24.1% 줄었고 무역흑자는 48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9% 성장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중국과 인도 당국자들은 무역 분야에서 폭넓고 강화된 교역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두 나라는 향후에도 수출시장 확대, 에너지 자원 확보, 외자유치 등 투자 프로젝트 유치 등에서 더 강도높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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