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기업, 분양난 타개위한 가격할인 경쟁

주택·건설 공기업들도 가격 인하대열에 합류했다.

주공 및 토공은 미분양 대금납부조건 완화, 토지리턴제, 원금보장 등 다양한 조건을 걸고 가격할인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선 주공은 미분양 아파트의 대금납부조건을 완화했다.

지난해 9월 오산세교 C-3블록 '휴먼시아'를 분양한 주공은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면서 지난 2일부터 계약금을 분양가의 15%에서10%로 낮췄다. 또 이를 처음 계약시에 5%를, 2개월 내에 나머지 5%를 납부하게 했다.

더불어 중도금을 잔금 납부시점까지로 늘려 입주자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토공도 미분양 토지 판매를 원활히 하기 위해 '토지리턴제'를 도입했다.

'토지리턴제'란 원금보장형 마케팅으로 택지 분양 후 2~2년6개월 동안 땅값이 분양가보다 내려갈 때 위약금 없이 계약해지를 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위약금은 분양대금의 10%다.

토공의 미분양 토지는 지난 2월 말 현재 1745만㎡(약 528만평)로 금액으로는 10조7795억원에 이른다.

강원도시개발공사도 원금보장형 분양상품을 출시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분양난 해소에 나섰다.

강원도시개발공사는 초 호화빌라로 총 295가구인 '트룬에스테이트'에 대해 올해 내 분양받은 사람이 5년 뒤 분양권을 팔 때 원금을 보장해주는 회원제 분양을 실시키로 했다. 이 빌라는 78~84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2000만원이다.

더불어 리조트 빌리지 최저 회원가입 기준을 5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낮추고 1인 1구좌 3억원짜리 골프회원권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