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보다 추대로 선출하자" 공감대 확산
13일부터 후보등록…이승기 회장 거취 관심
제20대 광주상공회의소 임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회장에 누가 출마하느냐에 지역 경제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체적인 공감대가 소모적인 경선보다는 추대로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이지만 그 주인공이 누가 될 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6일까지 후보 접수=광주상의는 오는 20일 오후 4시30분 7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20대 회장을 포함한 임원을 선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임시의원총회에서는 회장 1인, 부회장 5인, 상임의원 20인 이내, 감사 2인 이내, 상근부회장 1인 등 3년 임기의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회장후보자에 대한 등록공고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후보등록기간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이다. 임원 선출권을 갖는 제20대 의원(59명)과 특별의원(8명) 당선자 67명은 13일 공고될 예정이다.
◇추대 분위기 대세=선거일이 10일가량 남은 시점에서 과거처럼 경선으로 지역 경제계가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경선보다는 회장추대로 큰 가닥이 추려진 상태다.
목포상의를 비롯한 여수상의, 순천광양상의 등이 모두 현 회장을 재추대하는 분위기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광주상의 역시 현 이승기 회장(삼능건설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쪽으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우 보궐선거로 19대 회장에 당선돼 임기가 1년여에 그쳤고, 그동안 별다른 대과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대 의원에 참여한 한 경제계 인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회장 경선으로 지역의 에너지를 소모해서는 안되고 회원간 갈등이 재연돼서도 안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변수는 없나=하지만 회장 추대까지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현 이승기 회장의 의중이다. 여전히 재출마 등과 관련해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상황이고 대표를 맡고 있는 삼능건설의 워크아웃작업이 투표권을 갖는 의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 지 예상하기 힘들다.
한 건설 관련 단체 회장은 "이 회장이 1년간 열심히 일한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나 본인의 의사표명이 아직 없어 결과는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자천타천 입지가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현재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는 아직껏 단 한명도 없다. 비록 출마하겠다는 공식선언도 없는 상황이지만 모두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공식 입장표명은 유보한 채 '추대해주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회장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13일 이전에 이른바 경제계 원로그룹에서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차기 회장 선거는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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