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상승재 없다".. 이틀 연속 26년래 최저치

10일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버블 붕괴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1.05포인트(0.44%) 하락한 7054.98, 토픽스 지수는 1% 내린 703.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600선 아래로 추락한데다 일본의 경기 악화를 우려한 매도세와 공적연금의 대량 매수세가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간신히 7000포인트 선에서 턱걸이했다.

오전에는 버블 붕괴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의 충격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 때는 7100포인트대로 올라서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재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 지수는 전날 종가인 7086포인트 사이에서 엎치락뒷치락을 반복하다 한 때는 7023엔까지 떨어져 2008년 10월 28일 이후 처음 7000엔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만 7000포인트 부근에서 공적연금이 대량 매수 주문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거래참가자들이 매도 주문에 신중을 기해 7000포인트선은 막아냈다는 분석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워런 버핏이 "미 경제는 지난 6개월 동안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는 비관적인 발언 탓에 급락 마감됐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도 "S&P500지수는 600 내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비관론에 가세해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여파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도요타(-1.73%), 혼다(-1.66%), 닛산(-0.31%)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미쓰이부동산(+2.37%) 등 부동산주는 전날 6년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또한 금융 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쓰비시UFJ파이낸셜(+3.15%), 미쓰이 스미토모(+0.95%) 등 대형 금융주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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