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1.1톤 '슈퍼 한우' 인기 한몸에

전남축협 육질 검사 결과 '1등급'…국립축산과학원, 유전인자 보존 나서


<속보>영광군에서 발견된 '슈퍼 한우(암소)'에 대한 본지 보도<3월3일자 1면> 이후 영광군을 비롯한 축산 관련기관과 방송국 등에서 혈통 보존을 위해 지대한 관심을 갖는가 하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남축협 나주사료공장 김주형 팀장은 "지난 4일 초음파로 육질을 검사한 결과 1등급에 해당하는 검사 결과를 얻었다"며 "비육우가 아닌 번식한우가 1등급이 나와 육질이 좋은 소"라고 밝혔다.

또 지난 6일에는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박사팀이 혈통과 유전인자 보존을 위해 혈액과 귀세포를 채취해 갔다.

이날 양 박사와 함께 동행한 국립축산과학원 류일선 수의연구관은 "직장 검사방법으로 임신진단을 실시했으나 직장내 지방 과다로 검사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영광군청 장천수 축산담당도 "슈퍼 한우에 대한 이표(고유 번호) 조사를 통해 혈통 찾기에 나섰다"며 "축산 전문가와 전문 수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보존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방송공사 KBS2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에서 지난 7일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 상오마에서 슈퍼 한우를 촬영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체중을 계체한 결과, 1080㎏으로 확인됐으며 이런 내용은 오는 11일 오후 8시55분에 방영된다.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 상오마을에서 4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며 농사를 짓는 박백열(58)씨가 키우는 이 슈퍼 한우는 6년생으로 몸둘레가 무려 305㎝, 길이 285㎝, 높이 160㎝로 다른 암소 한우에 비해 2배 가까이 큰 셈이다.

박씨는 순수 암소 한우의 혈통을 이어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아줄 축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정규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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