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은 쾌속

중국 정부의 자동차시장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전세계 자동차판매량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들어 중국시장은 지난 2월까지 두달간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으며 특히 2월에만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73만5500대로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는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수요 시장에 등극했다.

지난 3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내 승용차수요는 2.7% 증가한 93만1786대로, 이중 2월 한달에만 19.8% 늘어난 45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월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1월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시장 부양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자동차시장 부양정책을 발표하며 올해 1600cc 이하 차량의 경우 구입세를 10%에서 5%로 감면해주고 있다.

저속 화물차 및 노후차량를 폐기하거나 교체할 때도 보조금을 지급해주기로 하고 총 50억위안의 재정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에 발표된 자동차시장 부양 정책은 침체위기에 직면할 자동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며 "▲유가 30% 인하 ▲차량구매세 감면 ▲농촌 소비촉진 등 단기지원정책이 소비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도 지난 1~2월 두달간 6만7191대를 판매하며 38.1%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은 "올해 중국 시장이 6~8% 성장세를 보이며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10%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정부의 단기지원책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돼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충격을 받게 되면 자동차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9~10월이 성수기인 만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장기지원책으로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인수ㆍ합병(M&A)를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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