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개입이 환율 안정에 효과 줄까<동양證>

환율 등락에 따라 증시 흐름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이 환율 안정에 기대할 만한 효과를 줄 수 있을까.

동양종금증권은 4일 환율 안정을 꾀하는 외환 당국의 움직임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수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거나 상승 탄력이 제한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환율 급등과 함께 장 초반 1000포인트를 하향 이탈하기도 했지만 외환 당국의 직접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과 지수의 동반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지수 흐름과 가장 민감하게 연동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한 사항들을 고려해보면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전날처럼 당국의 적절한 개입이 나타난다면 단기적인 환율의 하락 내지는 상승 속도의 조절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증시 급락 이후 총 11회에 걸친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는데, 개입 당일 환율이 전일에 비해 하락했던 경우는 7회나 됐으며 개입이 없었던 날보다 있었던 날이 장중 고가와 종가의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일단 정부 개입의 단기적인 효과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 셈이다.

그는 "개입이 있었던 경우 전후의 평균 환율은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고 추후 환율 변동에 대해서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외환개입이 환율 상승 추세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지만 단기적으로나마 급등세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단기적으로나마 약(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당분간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변수와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 하다는게 그의 조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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