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동차 등 산업 침체..항만별 물동량 15% 감소

경기침체로 항만별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석, 철재 등 대부분 화종에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 및 자동차, 조선 등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를 통해 집계된 2009년 1월 전국 무역항 물동량은 총 8134만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월의 총 9650만t에 비해 약 15.7% (1516만t) 감소한 수치다.

월별 항만 물동량 증가율은 2008년 7월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12월에는 12%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2009년 1월에는 15.7% 감소해 감소세가 확대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22.4%감소), 광양항(20.5%감소) 등 대부분의 항만에서 2009년 1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감소했다. 반면 여수항(46.4%증가), 동해항(4.6%증가) 등 일부 항만에서는 물동량이 증가했다.

여수항은 전체 물동량(90만5000t)의 90%를 차지하는 유류(83만9000t) 물동량 증가(74%)로 항 전체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동해항은 전체 물동량(172만1000t)의 24%를 차지하는 유연탄(41만6000t) 물동량이 증가(36%)가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화물물량은 광석(31.4%감소), 철재(36.3%감소) 등 대부분 화종에서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 및 자동차, 조선 등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연탄(17.5%증가), 화공품(7.3%증가) 등 일부 화종은 물동량이 증가했다. 유연탄은 국제 유연탄 시장의 수급 불안정에 따른 수입 확대로, 화공품은 수출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관계자는 "이처럼 물동량 감소를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항만시설 사용료를 대폭 감면했다"며 "컨테이너 부두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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