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 "국내 경제, L자형 진행 예상"

국회 예산정책처가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L’자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28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이후의 경기양상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엔 우리나라 경제가 급락 후 급등의 ‘V’자형 경기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급락 후 횡보하는 ‘L’자형이 예상된다”며 “현재는 해외 수출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내수부문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산정책처는 또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에서 수출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져 수출 감소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책처는 다만 “최근 대외여건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크게 악화됐으나 국내 경제주체들의 건전성 관련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지적하면서 “외부 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작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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