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生이냐 死냐' 인내력 테스트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2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GM은 정부의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이 없이는 생존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손실 규모만 700억달러

GM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나 급감한 308억달러에 그치면서 손실이 96억달러(주당 15.7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7.46달러 손실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GM의 지난해 연간 손실규모는 309억달러로 지난 2007년 38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GM의 100년 역사상 두번째로 큰 손실로 기록됐다. GM이 마지막으로 이익을 냈던 지난 2004년 이후 누적손실 규모는 8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루 1000억원씩 까먹어


이같은 손실은 1일당 약 8500만달러(약 127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 GM의 현금흐름도 하루 6700만달러(약 1010억원)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지난 3분기중 69억달러나 현금이 고갈된데 이어 4분기에도 62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해 지난해 하반기동안 이같은 경영악화가 지속돼 왔다.

지난해 말 현재 보유 현금은 140억달러에 불과해, 이같은 추세라면 추가지원이 없이는 올 상반기내 운명이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금'태워 불씨 간신히 유지


이쯤되면 현금을 불쏘시개로 태워서 꺼져가는 불씨를 유지하는데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M은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만약 GM이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166억달러를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그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GM은 지난 17일 정부에 제출한 자구책에서 다음달에만 최소한 2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지 못하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심각한 경기침체로 GM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는 48.9%나 줄어들고 있어 과연 객관적으로 생존능력이 있는지도 의구심을 주고 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와 회동, 추가자금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나 정부는 과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인내력을 시험받고 있는 모습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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