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희-MC한새 "오버와 언더그라운드의 조화 시도했다"(인터뷰①)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대중성과 음악성이 조화를 이룬 노래?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온 노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 새로 태어났다.

원곡이 대중들의 귀와 감성을 자극하며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발라드곡이었다면, 이번 리메이크곡에서는 랩을 가미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뭍어난다.

소위 랩발라드이다. 물론 랩발라드는 많은 가수들이 부르는 지극히 대중적인 장르이다.

하지만 20여년 전 히트곡을 지금 대중들의 취향에 어울리게 편곡하는 작업은 절대 쉽지 않았다.

과연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리메이크 버전의 주인공인 원준희와 MC한새는 이번 리메이크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소위 오버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가요계와 연예게에서 활동했던 저와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서 활약상을 보였던 MC한새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곡이죠. 대중성 있는 '사랑은 유리 같은 것'원곡에 언더그라운드 냄새가 물씬 나는 MC한새의 랩이 조화를 이룬거죠."(원준희)

그렇다면 MC한새는 어떻게 이 곡을 리메이크하게 된 것일까?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의 멜로디를 지금 젊은 사람들도 많이 알아줬으면 했어요. 다만 원곡 그대로는 트렌드에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리메이크를 결심했죠. 그리고 기왕이면 원곡을 불렀던 분과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준희 누나에게 부탁을 했어요. 누나도 미국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힙합음악을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MC한새)

하지만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 전부가 아니다. 원준희는 MC한새가 작사ㆍ작곡하고 그와 함께 부른 또 다른 곡 '미안해요 사랑해서'에 더 많은 애착을 보였다.

"이 노래를 접하는 순간 이 노래가 대중들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어요. 아마 딱 한 번만 들어봐도 반할 거에요. 음악성과 대중성이 모두 복합된 노래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음악작업을 하는 것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MC한새가 프로듀싱을 하면서 저를 많이 배려해 주고 도와줬어요."(원준희)

MC한새 역시 함께 음악 작업을 해 준 원준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 음악 스타일과 고집을 조금 버리고 누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니 대중에게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미안해요 사랑해서'는 노래 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누나가 직접 지어준 제목이에요."(MC한새)

오랜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온 원준희 그리고 힙합 마니아들을 넘어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원진 MC한새, 두 사람의 호흡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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