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가 3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며 3개월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제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최악을 기록한 뉴욕 제조업지수 그리고 미 정부의 경기부양법안이 경기후퇴 심화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맞물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장 후반 100포인트 가까이 회복하던 뉴욕증시가 장 마감 30분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안 서명직후 다시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7.81포인트(3.79%) 급락한 7552.60(잠정치)으로 마감했다. 스텐더드&푸어스 500 지수는 37.67포인트(4.56%) 하락한 789.17을 기록했다. S&P지수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 또한 전장대비 63.70포인트(4.15%) 하락한 1470.66을 나타냈다.
이날 제조업경기지수인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34.7을 기록해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3.8도 하회한 수준이다.
또한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1.0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런 결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유럽증시에서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법안 서명을 무색케 했다. 이 법안에는 350만명의 고용창출과 침체에 빠진 미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감세, 도로 항만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금액수준이 기존보다 줄어듦에 따라 투자자들은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은행 등이 7%이상 하락했고, GM 또한 11% 이상 폭락해 미 정부의 지원책을 무색케 했다. 여기에 금융부문이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미 증시는 전일 프레지던트데이(대통령의날)로 휴장했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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