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연인' 종영이 남긴것 '화끈' 카메오VS '진부' 스토리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SBS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연출 부성철)이 12일 종영했다. '스타의 연인'은 한류스타 최지우의 안방극장 컴백과 유지태의 첫 안방극장 진출로 방영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방영 내내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기도 했다. '스타의 연인'에 팬들에게 남겨준 것은 무엇일까.

◆카메오 퍼레이드 '후끈'=
'스타의 연인'은 평소 브라운관에서 보기힘든 스타들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첫 테이프는 신현준, 공형진, 박보영이 끊었다. 신현준은 백화점 재벌2세로 등장했고 공형진은 홍콩의 유명한 영화감독 장루이로 출연했다. '과속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영은 최지우의 아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개그맨 유세윤이 이마리(최지우 분)가 출연한 토크쇼의 MC로 출연하는가 하면 서경석, 엄지원, 조영구 등 SBS '한밤의 TV연예'팀이 단체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진희는 이마리의 동료배우로 카메오 출연했고 아역 정다빈 역시 이마리의 아역을 맡았다.

마침표는 이동건이 찍었다. 그는 마지막회에 최은영(차예련 분)의 아는 남자로 잠깐 등장한다. 이동건은 ‘스타의 연인’ 이영철 촬영감독과 지난 2004년 ‘파리의 연인’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부한 스토리 '엉엉'=하지만 '스타의 연인'은 그 고급스러운 영상미와 치밀한 심리묘사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한 스토리다.

톱스타 여배우와 대학 강사의 밀고 당기는 연애는 언뜻 신선해보였지만 이야기를 너무 식상하게 풀어나갔다는 평. 때문에 이마리(최지우 분)가 김철수(유지태 분)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정우진(이기우 분)은 도대체 왜 이마리 곁에서 멤도는지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집필한 작가이기에 필력을 믿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단순히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요즘 같이 탄탄하고 복잡한 구성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평했다.

'스타의 연인' 후속으로 오는 18일부터는 소지섭, 한지민, 신현준, 채정안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방송된다. '카인과 아벨'이 '스타의 연인'이 못이룬 시청률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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