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잘 나가려면 3G에 붙어라"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지만 중국에서 3세대(G) 이동통신은 거침없이 쑥쑥 크고 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은 올해 3G 사업에 580억위안(약 11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문회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회장은 "중국의 취업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1~9월 3G와 기타 업무 관련 일자리를 220만개나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3G사업에 580억위안을 투자함으로써 네트워크 건설, 단말기 설비 제조, 서비스 운용, 정보 제공 등 분야에서 차이나모바일은 더 많은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모바일 뿐 아니라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과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도 올해 각각 300억위안을 3G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직업으로 3G기술자가 꼽히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업체인 CCW리서치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시장에서 3G 관련 인력 부족 규모가 50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3G 관련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면서 그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 향후 4년 후 3G 기술자의 기본 연봉은 15만~2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유니콤ㆍ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이통사를 중국내 3G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3G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앞으로 3년동안 총 4000억안이 투입되며 각사별로 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 3G 서비스 이용자수는 1억5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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