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유나이티드 송파구 로고 달고 뛴다

송파구-서울유나이티드FC 연고 협약 체결

K리그 축구팀인 서울유나이티드FC가 송파구 로고를 달고 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12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유나이티드FC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연고 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다.

이 날 체결식에는 김 구청장, 서울유나이티드FC 최창신 회장 등을 비롯한 관계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 서명 및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구는 이 협약을 통해서 서울유나이티드FC(이하 서울FC)와 동반자로 거듭난다.

서울FC는 연고지를 기반으로 K리그로의 승격을 도모하고 송파구는 스포츠를 통한 주민화합과 지역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 협약에 따라 구는 조건부 무상으로 마천동 소재 천마인조잔디축구장을 주 1회 2시간씩 서울FC 연습구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3월부터는 같은 구장에서 서울FC단원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 아래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교실은 송파구 거주 초등학생 100~2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주 1회(일요일) 2시간씩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방이동에 위치한 장애인축구장에서도 송파구 거주 장애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주 1회(일요일) 2시간씩 장애인 축구교실을 운영한다. 수강료는 둘 다 무료.

뿐 아니라 이 날 경기 입장 수입금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한다.

이연주 문화체육과장은 “연고협약을 통해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내 체육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인 체육발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고협약은 송파구 이미지 격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는 서울FC 홈경기 시 인터넷 홍보 등으로 관중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대신에 서울FC는 송파구 각종 체육행사(걷기대회, 마라톤대회, 구민체육대회, 구청장기대회 등)에 적극 참여, 자체 미디어를 통한 구정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유니폼에 송파구 마크를 추가 제작하고, 경기장 A보드 1면을 무상으로 설치하기로 해 구정홍보를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송파구여성축구단 기술지도 ▲송파구축구연합회 동호회와 친선경기 ▲관내 학교와 연계된 방과 후 축구교실 등을 운영,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전개한다.

한편 서울 유나이티드FC는 2007년 창단해 K3리그에 속해있는 시민축구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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