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에 배당제한 등 자구노력 요구"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라 저축은행들에 자본확충, 배당제한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저축은행들의 전체 PF 사업장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저축은행에는 자본확충, 배당제한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작년말 현재 여신총액에서 PF대출비중을 30%이하로 조정해야하는 '30%룰'을 준수하지 못한 곳이 9개사"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감축계획을 징구해 지속적으로 점검·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작년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같은해 9월 말보다 1조1000억원(8.4%)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 대출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개월새 23.4%에서 20.9%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PF 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PF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11.6%에서 작년 3월말 11.6%, 6월말 14.3%, 9월말 16.9% 등으로 높아졌다가, 작년말에는 13%로 낮아졌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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