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연기자-남자가수 커플'이 많은 이유 2가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연기자 강혜정과 가수 타블로 커플의 열애가 5일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로인해 '남자가수-여자연기자 커플'에 대한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남자가수-여자연기자' 커플은 션-정혜영부부, 김태욱-채시라 부부 등 대표적인 연예계 잉꼬 커플에서부터 그룹 지키리 출신 하하와 안혜경, 그리고 공익요원 브라운아이즈 나얼과 탤런트 한혜진 커플, SG워너비의 김용준-황정음 커플 등 다양하다. 또 최근 열애설이 나돌았던 현영과 김종민도 이같은 부류의 커플이다.

그럼 여자가수 남자연기자 커플은 있을까? 의외로 없다. 왜 그럴까?.

이는 '생물학적인 면'과 '직무적인 면'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생물학적인 면'에서 보자면 남자는 누군가를 사귈 때 상대방의 외모를 먼저 본다. 실제로 상당수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외모를 중시 여긴다. '비주얼 중심'의 사고관이 남성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여자는 남자의 능력이나 스타일, 혹은 그에게 느껴지는 '아우라'를 본다. 여자연기자들이 남자가수들에게 마음을 자주 빼앗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대를 장악하고 수많은 관중을 좌지우지하는 남자가수의 '포스'에 여자 연기자들은 강한 임펙트를 받는다.

남자 가수들의 콘서트에 여자연기자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남자연기자들은 여자가수들의 아우라에 감동하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여자연기자들에 더욱 관심을 표시한다.

We클리닉 조애경원장(의학박사)은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여자의 외모에 큰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 남자의 분위기와 아우라에 매력을 느낀다. 여자연기자들이 남자가수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 것, 특히 공연때 많이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대에서 펼치는 남자가수들의 힘과 분위기에 끌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하나는 '직무적인 면'과 연결된다.

연기자는 혼자로는 그 무엇도 완성해 낼 수 없다. 연기는 '공동작업 작품'이기 때문에 동료간의 협조와 보완이 필수적이다. 협업이 중시되는 캐릭터 중심의 활동은 '홀로 서기'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연기자들에게는 큰 아쉬움이 아닐수 없다.

그들은 큰 무대 위에서 홀로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하는 가수들을 동경하게 되고, 동료 남자 연기자들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역동적인 이미지'와 '강력한 힘'을 가수에게서 느끼는 것이다.

자신들이 갖지 못하는 부문을 갖고있는 가수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리만족의 쾌감이 없어질 때 이들도 보통사람들처럼 헤어짐이라는 아픔도 겪게 된다.

어찌됐든 여자연기자들의 남자가수에 대한 관심은 노래가 존재하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리적으로나, 직무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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