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 경제 현실 반영한 대사 화제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현 시대를 재치있게 꼬집는 영화 '작전' (제작 비단길, 감독 이호재)의 대사가 관객들에게 화제다.

'작전'의 리얼한 대사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키며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게 한다는 것.

영화에서 평범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현수(박용하 분)는 "요즘 대학 졸업장 누가 쳐다나 보는 줄 알아? 고만고만한 대학, 고만고만한 회사, 고만고만한 아파트! 남들은 주식이다 부동산이다 저만치 달려가는데 우린 이게 뭐냐고!" "이러니 맨날 개미들만 죽어라 털리지" 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 예다.

또 극중 "계약직 파리목숨인 거 몰라서 그래? 어머니 칠순 잔치를 김밥천국에서 할 순 없잖아" 라는 강현수 친구의 생활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사와 "아무리 발악을 해도 되는 놈만 되는 게 세상이야." 라는 상위 1%가 되고 싶은 욕망을 지닌 황종구(박희순 분)의 대사, "주식시장에 그 동안 꼬라 박은 수업료를 모았으면 그랜저 세 대는 뽑았겠다." 등 대한민국 경제적 현실을 드러내는 대사 등도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측은 "'작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마음과 생활의 고민을 리얼하게 표현했다"며 "'작전'의 리얼한 대사는 촬영현장에서부터 화제였다. 스태프들이 투자한 펀드가 반 토막 나는 등 '주가폭락'의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던 촬영시기,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리얼하게 표현한 대사들이 스탭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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