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1200 돌파 기대감 ↑…전기전자·철강株 관심

전일 코스피지수는 11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하며 '바이 코리아'로 방향을 바꾼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데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까지 합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일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4번째 12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추가 랠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수급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기전자·철강 업종의 대표종목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또다시 박스권 상단이라는 세 번의 실패를 경험한 부담스러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이나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 여부를 앞두고 우호적인 결과를 국내증시는 어느 정도 선 반영함으로써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겠다.

오히려 정책 추진과정에서 난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호재로 인식해 대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 상황에서 매매 팁은 수급개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종목별 개연성을 파악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올해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 중인 코스피 전기전자·철강 업종의 대표종목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 우량 중소형주 및 정책수혜주의 압축 대응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겠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의 갭상승과 상방으로의 갭런을 매우 의미있는 강세신호로 보고 있다. 대형주에 상승탄력이 서서히 점화될 조짐이 엿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추가 랠리의 기간과 폭을 좀 더 넉넉히 가져갈 여력이 생겼다.

이에 2월 최대 1300선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그렇지만 현 장세를 '유동성장세'가 아닌 유동성장세를 대비하는 차원의 '유동성 기대 장세'로 보는 기존 시각을 그대로 고수한다.

아직은 견고한 비추세를 벗어날만한 모멘텀이나 증시유동성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기관처럼 지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제한된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는 개별 종목위주로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기관과 외국인이 수익률 게임을 주도하는 가운데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루에도 각종 규제와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상하이지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정책에 따른 반등으로 보이는데,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종목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각국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예상치를 상회한 ISM제조업 지수에 이어 잠정주택판매지수의 개선 등으로 경기가 바닥을 지나 일부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1월말 이후 매크로 지표 악화에도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선진국 대비 강세를 보이던 우리 시장도 전일 무난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1200선 재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미 증시의 하락세에도 시장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으로 국내증시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며 저점을 높여가고 있으며, 9월이후 코스피 고점을 이은 추세선을 전일 상향 돌파함에 따라 10월 급락 이후 4번째 1200선 돌파 시도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주후반 대기하고 있는 미 고용지표 동향에 대한 부담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1200선 재돌파와 안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