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달콤한 로맨스 영화들이 몰려온다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영화계를 따뜻하게 녹일 달콤한 로맨스 영화들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감성 애니메이션 '도쿄 마블 초콜릿'에 이어 '키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영화 관계자들은 이 세 작품들이 밸런타인데이(14일)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 마블 초콜릿', 감성 애니메이션

'도쿄 마블 초콜릿'에서는 자상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본 남자 유다이와 밝고 귀엽지만 실수가 많아 제대로 연애를 이어가지 못하는 여자 치즈루가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친구같은 연인인 이들은 각자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도쿄 마블 초콜릿'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달콤한 파스텔 톤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가슴 설렌 두근거림과 상대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진지한 고민등 달콤하고 쌉싸름한 사랑의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12회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도쿄 마블 초콜릿'이 흥행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키친', 새로운 남녀관계 제시

5일 개봉하는 '키친'은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준비 중인 남자와 그를 '형'이라 부르는 아내 그리고 그 아내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한 집의 부엌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는 새로운 남녀관계를 제시, 대중들에게 결혼생활과 제도에 대한 물음을 넌지시 묻는다.

'키친'은 20~30대 여성 관객들에게 무한한 로망과 판타지와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여성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랑스런 여자가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 바람처럼 찾아온 설렘으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는 불륜 이야기를 아름다운 터치로 삼각관계의 달콤함을 표현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연애 박사로 가는 지름길 제시

오는 12일 개봉하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들과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4가지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개팅한 남자와의 감정 줄다리기, 프로포즈하지 않는 남자친구 때문에 속앓이하는 사연, 임자있는 사람과의 연애, 애매모호한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감정 등 사랑과 연애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똑똑한 연애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하는 것.

특히 우연히 만나 첫 눈에 반해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루는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모습의 실제 연애 상황을 통해 전세계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남녀 관계에서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오해, 착각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제시한다.

영화 관계자는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신분 상승을 꿈꾸는 세상 모든 여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치유할 현실 감각 100%의 스토리를 선보인다"며 "연애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현실 속 연애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실전에 강한 연애 고수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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