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익 2552억원

전년비 2.6% 증가
매출 1조5313억 12% 늘어
화장품 14.5% 증가한 1조2695억 성장 주도
2009년 매출 9%, 영업익 6% 이상 성장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매출은 두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데 그쳤다.

3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2008년도 경영실적 집계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조5313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2552억원,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17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유통채널 전환 등을 통해 프리미엄과 매스 시장에서 모두 지속적인 시장 리더십이 강화됐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이 둔화된 데다가 당기 순이익도 마이너스 성장으 기록해 경기 불황 및 경쟁 과열에 따라 수익성을 늘리는 데에는 애로를 겪었음을 보여줬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이 전년대비 14.5% 증가한 1조2695억원, 생활용품 및 녹차(MB&S) 사업 부문은 5.1% 늘어난 261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의 경우 프리미엄 채널은 백화점, 방문판매 채널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8%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설화수를 비롯해 헤라 등 주요 브랜드 기능성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성장 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장이 확대됐고, 기능성 화장품 라인업이 늘어난 것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매스 채널은 전문점 채널 및 마트 채널의 고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아리따움 런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지난해 말 현재 890점이 영업을 진행중이며, 이니스프리 점포도 183점까지 확대됐다. ‘아이오페’, ‘라네즈’는 기능성 라인 추가 및 프리미엄화를 통해 각각 17%, 23%씩 매출이 늘어났다.

생활용품 및 녹차 사업 부문은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의 출시 및 ‘해피바스’ 유형 확대 등 기능성 제품 강화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34% 성장했다.

특히 중국 지역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6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84%나 급증했다. 싱가포르,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내 면세 사업에 진출해 각각 싱가포르 64%, 홍콩 40%, 일본 173%, 말레이시아 168% 등 매출이 늘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에는 ‘숨은 수요 찾기’와 ‘강한 상품 개발’을 통해 성장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 이상 성장해 각각 1조6691억원, 2705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부문은 고객군별 니즈 제품 개발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로열티를 극대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품질의 ‘강한 상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MB&S 부문은 핵심 메가 브랜드 육성 및 고기능성 제품 확대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녹차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및 기능성 제품의 라인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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