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정형돈, 착한 남편되기 프로젝트 '눈길'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정형돈이 착한 남편으로 변신에 나섰다.

정형돈은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소녀시대 태연과 함께 투입돼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우결'에서 태연과 처음 출연한 정형돈은 1일 방송분을 통해 '나쁜 남편' 이미지 벗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한 사오리와 함께 '우결' 1기 커플로 출연했던 정형돈은 게으르고 무성의하며 무책임한 남편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샀다.

정형돈의 밉상 캐릭터는 당시 함께 출연했던 알렉스-신애 커플과 명확히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으나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하차하고 말았다.

잠시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 사이에서 '방해꾼'으로 등장했던 정형돈은 그룹 소녀시대 태연과 함께 출연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1일 방송분에서 정형돈은 '태연과의 하루를 함께 보내고 결혼생활을 시작할지 최종 결정하라'는 미션을 받고 "태연은 아기니까 30대인 제가 리드를 하면 된다"고 말하며 예전의 밉상 캐릭터를 반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정형돈은 태연과 사주궁합을 보는 것으로 일일데이트를 시작한다.

정형돈은 역술인에게 "태연과 '천상궁합'이다"라는 말을 듣지만 이어 "이미 태연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마음 속으로 큰 호감을 갖고 있으나 잘난 자존심 때문에 감추고 있을 뿐이다. 태연 같은 사람은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다. 태연은 왕비처럼 군림하면 되고 형돈은 마당쇠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고개를 푹 숙인다.

이어 태연은 "결혼 결정 전에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겠다"며 산천어 축제로 낚시에 나선다.

'물고기 공포증'이 있는 정형돈은 낚시하는 도중에 태연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점수를 깎이기도 했다.

이날 데이트의 하이라이트는 '산천어 맨손으로 잡기' 이벤트.

태연은 "정형돈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벤트에 정형돈을 내보내고 정형돈은 두 번의 도전에도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물 밖으로 나오고 만다.

찬물에 들어가게 해서 미안해 하는 태연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못해 미안했던 정형돈은 심기일전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오는 투혼을 발휘한다.

정형돈의 변화된 모습에 시청자들도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응원의 글을 남겼다.

아이디 nam****은 "이제 '우결'의 대세는 '태돈'(태연-정형돈) 커플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아이디 ryu****는 "태연과 정형돈이 아주 잘 어울린다"라는 소감을 남겼으며, 아이디 cot****는 "정형돈이 처음에는 비호감이었으나 이 방송을 통해 호감으로 바뀌었다"고 시청후기를 적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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