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前농협직원 부부 음독자살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던 전직 농협직원이 부인과 동반 자살했다.

충주경찰서는 30일 오전 5시경 경북 문경의 한 모텔에서 전직 농협직원 A(42)씨와 부인(42)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2명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A씨는 충북 지역 농협에서 일하며 하나로마트 관리를 담당했으나 2005년부터 과일과 채소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7700여만원을 황령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해직됐다. 이후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 부부는 가족과 농협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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