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산불진화 종합시스템’ 개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IT기반 산불현장-산불상황실 실시간 현장상황 전달
2월 2일 부산 ‘기후변화 대응 산불 국제심포지엄’서 소개


‘산불진화 종합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림청은 30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발생 위치확인에서부터 진화 및 잔불감지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산불진화 종합시스템’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독보적인 IT(정보통신)기술을 이용, 첨단화한 이 시스템은 산불현장과 산불상황실 사이에 실시간 현장상황을 전하고 산불진화대원과의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장치다.

산림청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부산과 김해 등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 산불관리전략 국제심포지엄’에서 ‘산불진화 종합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외국 전문가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봄 국내 산불진화현장에서부터 시범 적용될 이 시스템은 정확한 산불발생 위치를 진화대원에게 전하고 진화대원 안전을 위한 위치 확인시스템과 산불현장 효과적 대응, 정확한 진화전략 수립과 진화대원 지휘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Mobile) GIS시스템을 통해 산불현장을 생생하게 전송, 상황실에서 산불규모와 확산을 판단하게 하는 영상전송시스템 등도 가동돼 빠르고 효율적으로 불을 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처럼 잔불에 따른 재발화가 잦은 가운데 현장에서 잔불을 감지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캐나다, 호주 등 산불연구 선진국들에서도 인공위성, 영상사진, 에어본 스캐너, GPS장비, IR영상카메라 등과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해 산불진화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사례는 있으나 우리 실정에 맞는 첨단장비를 종합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순수국내기술로 개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불진화 종합시스템’개발을 주도한 국립산림과학원 이명보 박사는 “지구촌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발생이 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IT기술 보유국인 우리나라에서 IT기술을 산불진화시스템에 접목한 이번 사례는 세계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박사는 “산불현장의 실시간 정보전달시스템 개발과 현장적용은 진화대원의 안전사고예방은 물론 진화시간 단축, 산림피해 감소를 위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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