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산업생산 '사상 최악' (상보)

전년동월비 18.6% 감소..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11개월째 동반 하락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가 심화되면서 국내 제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 18.6% 감소하면서 11월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연 11개월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내수 및 수출이 크게 줄어 지난달에 비해 9.6%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선박 등 기타 운송 장비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이 부진해 1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최저치라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

4분기로는 전분기대비와 전년동분기대비 각각 13.0%와 11.5%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부진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0.4% 오른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및 임대업, 도매 및 소매업 부진으로 1.0% 줄어들었다.

4분기로는 전분기대비 1.6%, 전년동분기대비 0.3% 각각 감소한 반면, 연간으로는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재 판매는 준내구재와 내구재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1.8% 감소를 기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직물, 승용차 등의 판매부진으로 7.0%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4.1%, 전년동분기대비 16.%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3.1% 줄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모두 기계류 발주가 줄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4% 줄었고, 4분기로는 전년동분기대비 39.5% 감소했다.

건설기성 또한 민간 및 건축 공사 실적 저조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8.7% 줄어들었고, 4분기로는 전년동분기대비 2.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간계획 발주물량 증가와 건설규제완화 정책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분기로는 전년동분기대비 3.7%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2.7%P 내려가 11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0.6%P 떨어져 13개월째 하락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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