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조, 일자리 알선 나섰다

노동조합에 해당하는 중국의 공회(工會)가 최근 노동시장이 얼어붙자 일자리 알선을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30일 신화통신은 중화전국총공회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새로운 직장을 구해주기 위해 ▲재취업교육 ▲소액대출 ▲직업알선 등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베이성(河北省) 출신인 젊은이 팡빈은 쓰저우시(泗州市)에서 작은 사업을 하다가 불황이 닥쳐 망하자 지난해 12월 문을 닫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고향 지방의 공회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창업준비 모임에 초대했다. 모임에서 용기와 사업아이템을 얻은 그는 마을에서 수퍼마켓을 열었다. 창업비용은 그가 쓰저우에서 마련해놨던 30만위안(약 6000만원)이었다.

중앙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1억3000만명의 이주노동자 가운데 780만명이 실직한 채 낙향했다.

허난성(河南省)의 신양시(信陽市) 공회는 3만7000명의 실직자를 재교육시켜 3분의2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안후이성(安徽省)의 통링시(銅陵市) 공회는 올해 40만위안의 소액대출을 더 늘려,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하이 공회는 이주노동자 및 실직자들을 상대로 직업을 알선해주는 중개소를 설치했다. 총공회에 따르면 중개소를 통해 280개 기업이 2200명을 채용하겠다고 했으며 일자리를 구하던 1500여명이 새 직장을 찾았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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