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자립형 사립고 내년 3월 개교

서울에서 첫 설립되는 자립형 사립고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서울시는 30일 학교법인 하나학원(이사장 김승유)과 은평뉴타운 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위한 학교부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평구 진관외동 119-25 일원에 들어설 이 학교는 부지 2만6447㎡에 기숙사동, 체육관, 공연장, 관리동 등과 함께 학생수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지난해 4월 은평뉴타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하나금융지주를 선정하고 그 동안 학교부지 임대에 따른 임대요율, 임대료 기준액, 토지사용권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임대차계약에 따른 임대요율은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령에 따라 임대료 기준액의 0.5%를 적용하고 임대 기준액은 최초 서울시가 매입한 가격(651억원)에 매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키로 했다.

또한 학교법인은 학생납입금 대비 법인전입금의 비율을 20%이상으로 하고 학생 정원의 15%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저소득층 우수학생들을 위해 학생 정원의 15%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대차계약기간은 올 1월부터 50년간이며 상호 합의에 의해 50년 범위안에서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임대기간 만료 또는 중도 계약 해지시는 임대토지를 즉시 반환하고 학교시설물은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하나학원에서는 2월중 서울시교육청에 학교신축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까지 학교 신축, 교사 확보 등 학교운영 준비를 갖춰 내년 3월에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