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가격 급락 또 급락

단기물조차도 매력을 상실했다!

어제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채권시장이 또 한번 급락의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채 30년물가격이 전일에 이어 어제도 3.4% 하락했으며, 10년물 또한 2% 가량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가격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 장기채 가격 급락이 단기채 가격 하락까지 유발하고 있다.

특히 어제는 단기물 가격이 지지선을 뚫는 강한 하락압력을 받았음에 주목해야한다.
미국채 가격=100-수익률. 따라서 가격은 지지선을 뚫고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size="550,267,0";$no="2009013008280689003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27일 수요일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장기채 매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시중금리 하향 안정화를 위한 막장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약발이 먹히기는 커녕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행히 전일 유럽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유로화 매력 감소로 달러 인덱스가 소폭 상승에 성공했지만, 현재 미국채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 달러약세로 작용할 수 있다.

미 당국은 미국채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기울기를 최대한 완만한 상태에서 유지하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가파라지고 있다.


채권가격 하락이 시장의 위험선호 감소 시그널이라면 반겨야 할 일이지만 최근 증시하락에도 채권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채권가격의 하락이 시장에 긍정적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마지막 안전자산마저 위태롭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미 채권시장의 악영향으로 오늘 한국 국채시장 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