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유럽서 '기부천사'로 우뚝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수입의 일부를 유방암 치료 연구에 쾌척, 현지에서 훈훈한 미담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모바일 전문지 모바일뉴스(www.mobilenewscwp.co.uk)에 따르면, 삼성은 유럽에서 'U800 핑크' 휴대폰을 한대 판매할 때마다 10파운드씩 적립, 지금까지 총 20만파운드(우리돈 3억8820만원)을 유방암 치료 연구 목적으로 기부했다.

U800 핑크는 지난해 7월 영국 내 휴대폰 공급사인 '폰스 4U'를 통해 출시되는 제품이다.

폰스 4U의 브렌단 스위니 마케팅 매니저는 "삼성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은 소비자들은 물론 직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U800 핑크의 판매를 늘려 기부금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는 이처럼 의미있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모바일UK의 마크 밋친슨 대표도 "삼성 U800은 유럽에서 히트폰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통해 유방암 치료에 필요한 재원을 공급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기부 활동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기부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진행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구주총괄은 2006년부터 유방암 퇴치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007년에는 9개국, 2008년에는 17개국으로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방암 퇴치 캠페인 후원활동을 비롯해 유럽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침으로써 유럽시장과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고 정이 넘치는 기업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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