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슬란드 전철 밟을 가능성 높다"

영국도 아이슬란드의 전철을 밟을 것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아이슬란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영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라트비아와 그리스, 우크라이나, 니카라 등도 거론됐다.

FP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5%가 감소했고, 유럽연합(EU)은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실업률이 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경제가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부닥친 것은 전통적으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금융 부문에 경제가 더 많이 의존하는 구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의 시중은행들이 해외에 진 빚은 GDP의 2배가 넘는 4조400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라트비아의 경우 외국자본 투자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늘어가는 외채규모와 낮은 저축 등으로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경제기반이 가장 취약한 수준이며, 그리스도 경제위기로 국가 채무가 GDP의 9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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