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출 감소세 지속

올해 들어서도 브라질의 수출이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는 지난해 8~12월 사이 브라질 전체 수출의 76%를 차지하는 18개 산업 분야의 수출이 평균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 침체 및 이로 인한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브라질 헤알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50% 가까이 오른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수출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돼 이달 첫 3주간 3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1월 3주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3주간의 3억9900만달러 이후 8년만에 처음이며, 1월 무역수지가 끝내 적자로 마무리될 경우 브라질이 93개월간 유지해온 월간 무역수지 흑자 추세가 중단된다.

수출업체들은 경기 침체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주문계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면서 "1분기 수출경기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 수출협회(AEB)는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630억달러, 수입은 16% 감소한 146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도 흑자세를 유지하겠으나 지난 해에 비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이 1분기를 지나고 4~5월이 돼야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예상 수출액을 1580억달러~2020억달러로 잡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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