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KBS·MBC, 설 특집한방 프로그램 놓고 '마찰조짐'

대한의사협회는 설날 특집으로 KBS·MBC에서 방송될 일부 건강 프로그램들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 제공으로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며 "해당 방송사측에 방송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방송사측은 예정된 방송을 취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KBS 1TV에서 26, 27일 양일간 방송할 예정인 ‘몸, 음식으로 다스린다’ 1, 2편과 MBC 라디오에서 방송할 ‘아침을 달린다’ 프로그램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못한 한방 건강정보로 방송의 공공성을 해치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는 내용의 항의공문을 전달했다.

의협은 “한방요법들 중 상당 부분이 아직까지 의학적, 과학적으로 명확히 검증되지 못했고, 오히려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선정적인 한방관련 내용을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공중파를 통해 방영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얼마나 심대할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문제의 프로그램들이 방송된다면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결국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위해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방송을 강행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KBS·MBC측은 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낼 방침으로 알려져 의협의 대응책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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